EM-1S를 받은 지 약 2주가 지났다. 그동안 타고 다닌 후기를 남기는데 이 후기가 현재 해당 모델 구매를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됐으면 한다.
I 안좋은 첫인상
처음 받았을 때 바이크에 먼지가 가득했었다. 그래서 아마 창고 같은데 오랫동안 보관했던 것 아닌가 의심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 받고 다음날 충전을 위해 메인 배터리를 약 7시간 정도 빼뒀는데 보조배터리가 방전이 되어 시동을 걸 수가 없었다.
물론 해당 바이크에 메뉴얼에 보조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니 24시간 이상 메인 배터리를 분리하지 말라고 쓰여있는 걸 확인하기는 했는데 그 절반인 12시간도 아니고 7시간 만에 방전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바이크에 붙어있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처음 수령했을 때 메인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로 1시간 정도 시동을 켜줘야 한다고 한다. (인수받을 때 그런 설명 못 들었는데...)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려면 시트를 열고 메인 배터리를 삽입해야 하지만 보조배터리가 방전되어 시트를 열 수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발판 부분을 분리하여 보조배터리 커넥터를 해체 후 바로 장착해서 잠깐 일시적으로 시동 전원이 공급되도록 조치했고
결국 이렇게 시트를 열어 메인 배터리를 넣을 수 있었다.
또 타보니 탑승감이 이상해 공기압 체크를 해보니 권장 공기압에 절반 정도밖에 공기가 차있지 않았다. 아마 이 역시도 창고에 오래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인듯한데 소비자한테 판매할 때는 공기압도 채우고 먼지 좀 닦고 보조배터리도 충전 좀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두 푼도 아니고 국가 보조급 포함하면 400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I 디자인은 보다 보니 나쁘지 않아
처음 딱 받고 든 생각은 '생각보다 크다'이다. 성인 남자이다 보니 오토바이가 작으면 조금 이상할 수도 있는데 바이크가 크니까 나쁘지 않았다.
전면도 보다 보니 적응이 되는 디자인이다. (이쁘거나 멋지다고 말은 못하겠는데 보다보니 참을만하다.) 그래도 저 대림 로고가 좀 이상한데 현재 저 대림 로고 스티커를 뗄까 말까 고민 중이다.
밤에 보면 라이트도 밝고 방향지시등도 시인성이 좋은 편이다.
I 주행감
서스펜션이 별로라는 평이 있길래 걱정했는데 너무 걱정했는지 생각보다 좋았다. 또 속도도 시속 90km 정도 나오고 초반 가속도 전기 모터 특성상 빠르다. 타다 보면 자주 PCX나 슈퍼커브랑 같이 정지선에 멈춰 동시에 출발할 때가 많은데 극초반에는 PCX나 슈퍼커브가 앞서 나가다가 기어 변속 탓인지 초중반에 서서히 EM-1S가 앞질러 갔다. 아마 기어 변속이 없기 때문이지 아닐까로 추측한다.
I 타보고 좋았던 점
배터리 스테이션이 너무나 큰 장점이다.
비용도 현재는 무료이고 (2022년 5월 13일부터 유료화) 사용도 간편하다.
또 서울에는 은근히 많기 때문에 수도권 위주로 주행한다면 나쁘지 않다.
위 이미지는 배터리 스테이션 위치인데 현재는 약 80여 개인데 올해까지 200여 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실제로 4월에 비해 5월에 강서구 양천구 쪽에 배터리 스테이션이 몇 개 더 생겼다.
스테이션 이용 비용은 13일부터 위와 같이 변하는데 100%에 45~50km를 실 주행할 수 있으니 55000원에 약 2070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혼다 PCX 실연비가 리터 당 45km, 현재 휘발유 가격이 약 1950원 정도로 PCX가 2070km 주행하는데 드는 기름값은 약 89700원으로 대략 40%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기름값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차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몇몇 구에서 소상공인 및 배달 종사자, 청년에게는 배터리 스테이션 이용 요금을 50%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이쪽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고 평소에 집에서 충전하다 멀리 갈 때 배터리 스테이션을 이용하고자 한다.
또 하나 별것 아니지만 좋았던 것은 계기판이 직관적이고 계기판에 시간이 GPS와 통신 모듈이 있어서 그런지 알아서 시간을 설정해주는 게 좋았다.
I 타보고 아쉬웠던 것
배터리 교환소가 관리가 안되는지 좀 많이 더럽다. 또 배터리 스테이션 화면에 표시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이용해야 하는데 밝은 낯에는 디스플레이 반사율이 높아 QR 코드가 잘 인식이 되지 않는다.
또 지금까지 딱 한 곳이지만 배터리 스테이션 터치가 먹통이라서 배터리 교환을 못 한 적이 있다. 당시 다행히 배터리가 40%가량 남은 상태라 다른 스테이션에 가서 교환을 했지만 만약 배터리가 간당간당했을 때 이러면 큰일 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 라이트 끄는 버튼이 없고 항상 라이트가 켜져 있다. 라이트가 고장 나지 않는 한 절대 스텔스로 다닐 수 없다는 것인데... 전기 스쿠터 특성상 조금이라도 배터리를 아껴서 주행거리를 늘렸으면 하는데 라이트는 못 끄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I 한번 더 고민하고 사세요
전기 오토바이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길 권장한다. 일단 필자는 수도권 위주로만 돌아다니고 평소 짧은 주행만 하며 집 마당에 오토바이를 보관할 수 있고 1층 보일러실에서 바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근데 만약 아파트나 빌라에 살아서 매번 이 무거운 배터리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락 해야 한다면... 그냥 마음 편하게 일반 오토바이 사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EM-1S가 나의 첫 오토바이인데 요즘 타고 다니다 보니 타고 어디 멀리 여행가보고 싶다 욕구가 솟지만 전기 스쿠터 특성상 멀리 갈 수 없어서 그럴 수가 없다. 나중에 지방에 까지 배터리 스테이션이 생기면 갈 수는 있겠지만 아무 그때쯤이면 차를 사지 않았을까 한다.
뭐 여러 가지 불편함은 있지만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것 (기름값 외에도 엔진오일 갈 필요 없다거나 여러 가지 면에서)에 만족하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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