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안 먹고 똥 먹는 강아지 어떡하지? (말티폼)

우리 집 강아지의 장점이자 단점은 사료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간식보다 사료를 더 좋아해서 주변에 반려견을 키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복 받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는 등 좋은 점도 있는 반면 사료를 삼키지도 않고 허겁지겁 먹어 목에 걸리기도 하는 등 장단점이 있다.

우리 애가 갑자기 사료를 안먹어요

털 길 때 아래에서 본 시점

그러던 중 요즘들어 갑자기 요녀석이 사료를 안먹는다. 그래도 좀 크면서 어릴 때처럼 씹지도 않고 삼키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료를 내려놓기 무섭게 바로 달려드는 녀석인데 먹지를 않는다.

사료를 바꾼 것이 이유?

3~4개월 당시 부모님이 인터넷에 소형견 3~4개월 사료를 검색해서 샀어야 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3~4개월 강아지 사료'로 검색해서 사료를 구매했기에 대형견 사료를 먹고 자랐다. 그 사료를 다 먹고나서야 말티즈 전용 사료로 바꿔 먹였는데 이 때까지는 잘먹었다.
요즘은 관절에 좋은 성분이 들었다는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이걸로 바꿔서 안먹는건 아닌것 같다. 왜냐하면 이 사료로 바꾸고 처음 한두달은 잘먹었기 때문이다.

사료를 안먹고 똥을 먹기 시작

산책 다닐 때 뭘 많이 주워먹기는 하는데 똥은 먹지 않던 녀석이다. (다만 고양이 똥에 환장하고 몸을 비비기는 하지만 먹지는 않았다.) 그런데 사료를 안먹는 요즘 갑자기 산책 도중 똥을 먹기 시작했다. 자기 똥은 기겁하고 도망가기 바쁜데 남의 똥 (사람 똥, 동물 똥 안가리고)을 먹기 시작했다.
처음 먹기 시작한것은 며칠전 바닥에 말라 붙은 개똥을 먹으려해서 기겁하여 말렸다. 그 다음에 누가 우리집 담벼락 옆에 변을 보고 갔는데 요녀석이 산책을 위해 대문을 나가자마자 거기로 달려가서 먹으려는 것을 급하게 말렸다.

똥 먹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니 영양이 불균형하거나 배가 고파서 그럴 수 있다는데 아마 사료를 안먹는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근데 밖에서는 또 사료를 잘먹는다?

집에서는 잘안먹는 사료...이상하게 밖에서는 환장을 하고 먹는다. 밖에서 공 물어오기나 앉아, 손 등에 훈련에 잘 따라주면 간식을 줬는데 요즘은 사료를 잘 안먹으니 간식 대신 사료를 들고 나간다. 근데 요녀석...잘먹는다??
간식인줄 알고 먹는건가 싶어 아예 사료를 한주먹 바닥에 뿌려보니 역시 잘먹는다....그럼 대체 왜 집에서는 안먹는거지? 더 의문이다.

일단 산책 때 사료를 먹여야겠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번 산책을 시킨다. 아침에는 30~40분 정도로 짧게, 저녁에는 1시간 이상 길게하고 와서 사료를 주는데 요즘 집에서는 사료를 안먹으니 밖에서 먹이고 있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먹일 수는 없으니 원인을 찾아보고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똥 먹는건...음....일단 단기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니 좀 더 지켜보고 장기적으로 길어지면 해결방안을 찾아봐야겠다. 당분간 산책 때 뭐 주워먹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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